새누리, 박희태ㆍ이상득ㆍ이병석ㆍ현기환 제명 나섰다


성추행ㆍ포스코 비리ㆍ뇌물 등 혐의


“기소 땐 당원권 정지” 17일 통보


오늘 윤리위에서 징계 최종 의결


반기문 영입 포석 해석도 나와









새누리당 인명진(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왼쪽) 원내대표, 김문수 비대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mail protected]



새누리당이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이상득ㆍ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등 비위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당 원로 인사를 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친박계 핵심으로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중징계도 예고되고 있다.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친박계의 거센 발목잡기를 뿌리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고강도 혁신 항해가 순항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윤리위 핵심 관계자는 17일 “내일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박 전 의장과 두 전직 부의장, 현 전 수석의 제명 여부를 최종 의결키로 했다”며 “이에 앞서 이들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 결정을 오늘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ㆍ13총선 공천파동의 당사자인 이한구 전 공천심사위원장 또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다.

새누리당은 이날 박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당원권을 정지하면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원은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된다’는 당헌ㆍ당규 규정을 뒤늦게 적용했다. 박 전 의장은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 한 혐의로 지난 2014년 기소됐고, 이상득ㆍ이병석 전 부의장은 포스코 비리로 각각 2015년 10월, 2016년 2월 기소돼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현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날 조치는 윤리위원회가 징계처분의 완결성을 기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로, 탈당권유 이상의 중징계 이후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강하다. 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정지, 경고로 수위가 구분된다. 윤리위 핵심 관계자는 “그간 윤리위 심사 결과 국민 눈높이는 물론 법적 잣대에서도 징계 사유는 이미 충분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곧장 제명 의결을 할지, 탈당권유를 해 정치적 선택의 기회를 다시 한 번 줄지의 선택만 남았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암묵적 관행을 깨고 당 원로들에 대한 중징계 카드를 꺼내 들기로 하면서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을 향한 탈당 압력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특히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주 내에 인적 쇄신을 마무리하겠다”며 공언한 만큼 서 의원 등에 대한 제명 등 중징계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존 정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 총장 영입 가능성을 염두에 포석이라는 평가다. 반 전 총장이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기존 정당 합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새누리당 내 기대감은 부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이 버티고 있어서 껄끄럽고, 그렇다고 당장 안철수 전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보수의 적통인 새누리당으로 와 직접 당을 쇄신하는 것으로 자신이 탈 꽃가마를 스스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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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택(오른쪽)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6-16 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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