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ICBM보다 무수단 미사일 먼저 쏠 것”


김정일 생일 16일 도발 가능성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해 9월 20일 공개한 엔진 분출시험 장면. 노동신문은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ㆍ사거리 1만㎞ 이상) 시험발사에 앞서 지난해 7차례 실패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사거리 3,500㎞)을 먼저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0일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전후로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북한의 ICBM 발사 움직임은 일단 ‘엄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 미 정부는 “북한이 ICBM을 쏠 경우 격추하겠다”며 강경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군 관계자는 30일 “현재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언제라도 김정은의 결심만 있으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ICBM은 아니더라도 중ㆍ단거리 미사일은 얼마든지 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2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신형 장거리미사일의 1단 추진체 연소실험을 마쳤고,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동식발사대에 장착하는 신형 ICBM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이 공언한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ICBM보다는 우선 무수단미사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8발의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단 1발만 400여㎞를 날아가 성공으로 평가 받았다.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한 신형 ICBM급 미사일의 안정적 시험발사를 위해 무수단의 안정성을 먼저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동식으로 발사하는 ICBM인 KN-08과 KN-14은 무수단미사일을 묶어 추진체로 사용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설 연휴를 조용히 넘겼지만, 내달 2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 이후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광명성절)에 맞춰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2일 찍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서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를 재가동했다고 27일 밝혔다. 38노스는 "사진을 보면 원자로 냉각수 출구에서 수증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며 "이는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김광수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6-19 12: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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