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는 희박해져도 야권 제3지대론 여전


손학규-김종인 물밑작업 관측


국민의당과 연대 논의도 본격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여야를 아우르는 빅텐트는 희박해졌지만, 야권 중심의 제3지대 구축은 여전히 차기 대선의 최대 변수다.



‘반(反) 문재인 연대’를 기치로 국민의당,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에 이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까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의장이 1일 민주당 내 반문진영의 핵심 인사인 김 전 대표와 만찬 회동한 것을 두고서도 “양측 간 연대를 위한 물밑작업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손 의장 측 관계자는 “양측이 (제3지대의) 개혁세력 진영을 모아보자는 취지의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탈당을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에 “김 전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손 의장과 논의할 이유가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지연될 수 있고 헌재 결정 이후 여론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만큼 (거취를) 섣불리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당내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질 경우 중도ㆍ보수층 수용을 명분으로 제3지대 행(行)을 택하거나 당내 경선에서 비문(非文) 주자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국민의당에 입당하기 보다,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과 손 의장, 정 전 총리와 연대하는 형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대표가 대중적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아닌 만큼 제3지대의 경선 레이스에 참여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손 의장도 조만간 국민의당과의 통합 및 연대 논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손 의장 측은 연대의 형식과 절차에 대해 국민의당의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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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작성일 2017-06-19 1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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