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연장 겁박 말라” vs “대통령 호위무사냐” …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여야 의원 설전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정의당 당원들이 특검연장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박영수 특검의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이 여야의 합의 실패로 23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가운데, 이날 본회의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특검 연장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5분 자유발언 형식으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역설했고, 야당 의원들은 특검 연장 압박으로 응수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야당은 오로지 오로지 대선승리라는 정치공학적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자고 겁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이 28일까지 수사에 전념하도록 야당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체의 선동을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은 “5년 단임 대통령 임기를 보장하는 성숙한 문화를 보여야 한다” 며 “임기 1년 이상 남은 대통령을 이렇게 탄핵하는 게 한국 정치 발전에 옳은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을 먼저 해서 결과가 나오면 탄핵 소추하는 것이 맞다. 소추 의결이 너무 성급했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특검 연장 문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고유권한”이라면서 “권한대행에 맡겨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우병우가 법꾸라지라면 황 권한대행은 책임 미꾸라지”라며 “자유한국당의 뒤바뀐 입장변화에 응답하듯 황 권한대행은 지금도 비겁한 침묵을 이어가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최순실 사태의 진실을 숨기는 것”이라며 “마지막 호위무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금 우리 정치에게 주어진 임무는 어설픈 화해와 용서가 아니라 진실을 세우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있을 곳은 사저가 아니라 구치소”라고 말했다. 그는 “28일 전에 다시 본회의를 개최해서 황 권한대행을 탄핵시키고 특검법을 개정하자”고 촉구했다. 박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7-08 19:58:16

© aaronkrow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D BY Team DARK 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