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능력ㆍ호감도, 안희정이 문재인 앞서


‘국정’ 안희정 60:문재인 52


‘호감도’ 안희정 59:문재인 51


문재인 대세론은 여전하지만


당선 가능성에 기반해 다소 취약


탄핵 이후 대선 구도 흔들 변수로


유권자들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호감도나 국정운영 능력 면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 낫다고 보고 있었다.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나 적합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앞서는 결과와 대비된다. 여론조사 상의 이런 미스매치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종결한 이후 대선 구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안 지사의 호감도는 59.4%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50.5%)와 이재명 성남시장(47.4%)를 크게 앞섰다. 반면 비호감도는 23.4%로 문 전 대표(40.5%)나 이 시장(31.2%)보다 훨씬 낮았다. 안 지사는 국정운영 능력 조사에서도 60.1%로부터 ‘잘 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아 문 전 대표(51.8%)나 이 시장(48.1%)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안 지사는 세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 이념성향을 기준으로 중도ㆍ보수 층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문 전 대표는 30대 이하, 진보 지지층에서 인정을 받았다. 안 지사가 중도ㆍ보수로 확장 가능성을 높이며 잠재적 지지층의 스펙트럼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선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문 전 대표가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서 확고한 지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높게 평가 받고 있는 현실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 하는 결과다.

그러나 대선후보 지지도나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여전히 안 지사를 압도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일치 현상을 근거로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가 끝난 이후 대선 후보 지지율이 한 차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지금은 박 대통령 탄핵을 통한 박근혜 정부 심판 등 국민적 바람이 실현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은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비판적ㆍ전략적 지지세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주자별 지지층의 충성도에서도 아직은 문 전 대표가 견고한 편이다. 지지층별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76.7%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약간 높다”라는 응답(22.8%)를 합치면 99.5%가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안 지사 지지자의 경우 “매우 높다”는 응답이 26.7%에 그쳤다. 이 시장은 9.4%,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1.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문재인 대세론’이 높은 당선 가능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 기반한 대세론은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와 정권교체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문 전 대표의 입지를 단단하게 하는 요소지만, 불확실성이 사라진 뒤에는 ‘더 나은 정권교체’의 바람으로 유권자 요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당장은 정권교체라는 시민적 요구가 불발할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헌재의 탄핵 심판 종결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누그러진다면 유권자들이 판단 기준을 달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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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3차 대선 여론조사는 24~25일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RDD)이었으며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작성일 2017-07-08 1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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