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지” 역풍… 안희정 지지율 20%대 밑으로


22%대 지지율 발언 후 주춤


40대 13.9% 호남서 14.2%로


일각선 “이재명 전철 밟을 수도”


보수층 두터운 50ㆍ60대선 상승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왼쪽) 충남지사와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성정치연맹 대통령후보 유력주자 초청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왼쪽) 충남지사와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성정치연맹 대통령후보 유력주자 초청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mail protected]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른바 ‘선한 의지’ 발언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20%대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발언 이후 10%대로 주저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대연정 논란 당시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여권에서조차 견제구를 날리는 상황에서 안 지사가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MBNㆍ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2일 사흘 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19.2%로 지난 주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안 지사 지지율은 17일까지만 해도 22.1%로 순풍을 타며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선의’ 발언 이후 21.1%(20일), 19.8%(21일), 18.6%(22일)로 하락했다.

세대별로는 40대,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40대 지지율은 2월 셋째 주 17.4%이던 것이 13.9%로 3.5%포인트 감소했다. 20대도 사정이 비슷해 같은 기간 지지율이 17.3%에서 15.2%로 2.1%포인트 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16.1%→16.7%)는 조금 높아졌다. 반면 보수성향 유권자층이 두터운 50대(25.8%→25.6%)와 60대(24.1%→23.5%)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6.9%포인트(21.1%→14.2%), 대구ㆍ경북(TK)에서 5.6%포인트(21.3%→15.7%) 급락했다. 부산ㆍ울산ㆍ경남(PK)만 4.0%포인트(18.6%→22.6%)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안 지사가 지난해 말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18%까지 치솟았다 ‘우산론’으로 역풍을 맞으며 반토막이 난 이재명 시장의 전철을 밝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야권 한 관계자는 “안 지사가 예를 잘못 든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박근혜 선의’ 발언을 받아들이는 호남의 민심은 생각보다 더 싸늘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주춤한 데는 중도 보수 진영의 견제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은 최근 안 지사의 80년대 운동권 전력이나 2002년 대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잔뜩 날을 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안 지사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지사의 행동이 구태정치로 곪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독설을 쏟아부었다. 안 지사가 전날 “탄핵 기각 시 헌재 결정을 존중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보수 진영은 안 지사가 중도를 넘어 보수 지지층 일부까지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안 지사가 앞서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대연정 발언(2일)이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합의 존중 발언 이후 야권 지지자의 반발 속에서도 중도층 등을 흡수하며 전체 지지율 상승세를 더한 바 있다. 안 지사 측 한 관계자는 “안 지사는 이번 대선을 새로운 나라를 향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7-08 19: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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