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당 포함 연정 납득 못해”, 안희정 “개혁하려면 연정해야”


안희정 “협치 수준을 연정으로 높여야” 포문


문재인 “적폐 대상과 어떻게 대화하나” 역공


文 “공공 일자리 확대 뒤늦게 인정” 따져 묻자


安 “경제ㆍ산업 차원서 접근해야” 반박 맞서


이재명 ‘재벌개혁’ 고리로 선명성 경쟁 치중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와 문재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를 하기 전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간 첫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을 놓고 후보 상호간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됐다.



특히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각각 논란이 됐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과 대연정 이슈를 상대에게 선제적으로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양측 모두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CBS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안 지사였다. 그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의 대연정 주장과 관련, “협치 수준을 국가개혁을 놓고 합의하는 연정 수준으로 높이자는 제안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자유한국당까지 함께하는 대연정을 말씀하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안 지사는 “앞뒤 맥락을 다 듣고 납득이 되지 않나. 국가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서 연정을 꾸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공세를 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통합과 포용에 너무 꽂혀 있는 거 같다”며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고 좋지만 적폐 대상과 어떻게 대화를 하겠다고 하나”라고 응수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중점을 두고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공약을 고리로 안 지사를 파고 들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처음에는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는 것을 비판하며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가 최근에 다시 늘려야 한다고 인정했는데 이 부분이 정리가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안 지사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 등을 거론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공공분야 일자리만 대책이라고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경제와 산업 속에서 일자리 정책을 접근해야지 공공분야 81만개 창출은 뭔가 핀트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재차 “민간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하고 있으니 공공이 주도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벌개혁 문제를 고리로 다른 후보들과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이 시장은 먼저 문 전 대표를 향해 4대기업 연구소장 만남과 ‘이학수법’ 발의 불참 문제를 거론하며 “서민 다수보다는 강자인 삼성이나 재벌에 대해 편향적인 후보가 아닐까 국민들이 걱정한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저는 재계 인사도 만나고 노동자 포럼에도 참석해 노동정책을 밝혔다”며 “한 대목만 뽑아 재계 인사를 만났으니 친재벌이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증세 대상에서 법인세를 뺐다”는 이 시장의 지적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저는 법인세 증세를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제 분명한 공약은 고소득자 세금과 실효세율을 높이고 그것이 부족하면 법인세 명목세율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에게도 법인세 증세 입장을 요구했고, 안 지사는 “반대 입장이 아니다. 다만 국가 재정 미래 수요를 잘 파악해 국민께 그 돈을 잘 쓰겠으니 세금을 더 걷게 해 달라는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후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 모두 자신들이 주도권을 가진 질문 순서가 오자 전체 17분 가운데 13분 정도를 문 전 대표 공략에 할애했다. 문 전 대표 지지율이 공고해지자 협공 모드를 취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최성 고양시장은 답변 기회가 적었다. 방어에 나선 문 전 대표는 주로 정책 문제로 응수하면서 토론회를 이어 갔다. 민감한 현안 문제가 나올 때 후보 상호간 다소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상대 후보의 말을 끊지 않고 최대한 답변 시간을 보장해 주는 등 상대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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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혼잎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7-09-04 14: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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